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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215 조 회 2582
작성자 해피키드 작성일 01-12
제 목 [Re]27개월 남자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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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람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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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무료로 상담해주는 곳이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7개월된 남자아이인데요..
아직도 젖병을 물고 있습니다.

20개월때 공갈젖꼭지를 떼면서 2주동안 밤새 울고 불고
밤마다 업고다니고 차타고 나가자고 해서 혼이 나서(둘째낳고 한달 안되서)

젖병떼는걸 시도하기가 겁이 납니다.

몇달전에  젖병을 같이 버리고 일주일동안
좀 달래면서 안 줬었는데(생각보다 달래기 수월했어여..)
동생이 젖병을 무는 것을 보더니  그 담부턴 계속 젖병을 다시 무네요.

동생이 7개월 아기라  큰애가 울면 따라 울까봐
큰애한테 계속 젖병을 주게됐는데
우유도 첨엔 "암"달라고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아기암" 달라고 하네요..

밤에도 먹고 새벽에도 먹습니다.
우유로 배를 거의 채워요.

분유통을 보고  달라고 해서 분유가루를 먹기도 하구요
일반우유를 젖병에 넣어주는데 가끔 아기 분유를 타 달라고 해서 주기도 하고

첨엔 아기젖병 뺏으면 안된다했더니 눈치보면서 안하다가
어느순간 인제 서스럼없이 젖병을 뺏고
동생이 먹다 남긴 젖병을 귀신같이 찾아내서 물고 먹어버립니다.

끝까지 일관되게 안된다고 했어야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우다보니
울리기 싫어서 자꾸 주곤 하더라구요..

음... 젖병을 계속 찾으니 당연히 밥은 거의 안 먹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먹을 것을 주면 혀를 살짝 갖다 대어 보고 먹고
이것저것 잘 먹지를 않았어요.

이도 썩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나빠질까 걱정이예요
그렇다고 집에서 맛있는 걸 계속 해 줄 수 있는 여건도 안되구요..

동생이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건들지도 못하게 하고
하루에 한번씩은 얼굴을 긁어서 동생얼굴엔 상처가 끊이질 않네요.
아님.. 발로 밟거나 등에 올라타고 꼬집고 그럽니다.
잘놀다가도 한번씩 해코지를 하네요
이쁘다고 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땐 거의 어른들이 시켜서 그렇구요.

기질이 좀 까다롭고 고집세고 예민하고 욕심도 많고 소심하고 겁도 많은 아이인 거 같아서
최대한 잘 달래고 이쁘다이쁘다 하고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하는데... 아직까지 동생한테는 그러네요..

제가 직장맘이라  낮에는 외할머니,외할아버지가 둘을 보시는데
저녁에 집에 가면 저는 거의 큰애만 돌봅니다.
큰애만 씻기고 같이 자구요.. 
그렇게 하는데도 큰애는
사람들이 좀만 자기에게 소홀하거나 동생을 이뻐하면
자기 봐달라고 동생따라 하기도 하고
그런 날은 괜히 짜증도 많이내고  밤새 1시간씩 울고불고 하고
업어달라고 하고 차타고 나가자고 하고
집에 있는 수건 다 꺼내서 달라고 하고 난리를 피우네요..


그리고 한번씩  '치', '치'하면서 눈을 살짝 흘기기도 하고 고개를 훽 돌리기도 합니다.

장난감도 어질러놓기만 하고 치우질 않아요.
제가 치우자고 하면 잘 담다가 다시 쏟아붓습니다.

물건도 잘 던지구요, 뭘 갖고 있다가도 그냥 휙~ 던지곤 주울 생각을 않네요.

글고 음.. 말도 그리 빠른 편이 아닌거 같아요
엄마, 안녕... 아기 잘자.. 이정도는 잘하고 한번씩 새로운 말이 나오면
따라하긴하는데 문장을 말하지는 않네요..

기저귀는 아직 차고 있지만 변기에 쉬도 잘하고
이젠 응가도 제법 가립니다.
워낙 까다로운 아이라 기저귀떼는 것도 강요안하고
하고 싶으면 하라고 나둬서 이제서야 조금 가리네요..

될 수 있으면 참고 기다리고.. 나아지겠지 하는데
이제는 너무 힘듭니다.

작년에 어린이집에 3개월 다니다 두달 쉬고 또 2개월 다니고 그랬는데
첨 적응할땐 집에오면 울고불고 했는데 적응이 되니까
밥도 잘 먹고 잠도 일찍자고 했었는데

5월에 동생이 태어나고  너무 얼집가는걸 싫어해서
좀 쉬다가  제가 직장에 복귀하면서 다른 얼집에 2달 보냈다가
도저히 혼자보기 힘들어서 다시 친정에 들어와서
올 3월에 얼집에 보내려고 계획중입니다.

큰애 혼자만 있었으면 얼집에도 적응 잘하고 젖병도 잘떼고
생활도 안정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넘 크네요..

그래도 둘째가 태어난지도 벌써 7개월이니 이젠 좀
애가 좋아져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주위 사람들도 큰애가 넘 심한거 같다고 하시고..

참! 그리고 평소때 큰애는 애교도 많고 잘 웃고 음악듣고 흥얼거리고
춤도 잘 따라하고 엄청 활달한 편입니다.

반대로 둘째는 잘 웃긴하지만 큰애만큼은 아니구요
배고프거나 잠오거나 그렇지 않으면 울 일이 없는 순둥이입니다.

두서 없이 적었는데
어떻게 해야 큰애 젖병을 떼고 밥을 좀 먹이고
동생이랑 친하게 지내게 할 수 있을까요.




내 용

안녕하세요.  해피키드 입니다.



30개월이면 많이 늦으셨어요.

우선 아이에게 젖병을 떼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세요.

아이 입장에서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치아가 상해서 치과에 가야 할 수도 있고, 입 모양도 밉게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아기용품점에 가셔서 예쁜 빨대 컵을 하나 구입하세요.

아이가 직접 고르도록 하시면 더 좋아요.

 

집에 오신 후에 아이와 함께 젖병을 없애는 간단한 의식을 해주세요.

이제 아기가 아니니까 젖병은 바이바이하고 직접 고른 예쁜 컵으로 대신하는 의식이지요.

이후 아이가 조르더라도 이미 젖병은 함께 없앴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시고 빨대컵으로 먹도록 유도해 주세요.


아이의 발달과정상 반항과 저항이 시작되는 시기에요.

유아가 스스로 걷기 시작하고 자신의 몸을 어느 정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부터 스스로 움직이고 활동하고자 하는 독립심도 생기고 주변을 탐색하려는 호기심도 왕성해지게 되지요.

하지만 아직 사고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본능에 따라서 움직이는 시기에요.

때문에 어른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고집도 부리고 떼를 쓰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항의 시기에 동생을 보게 되면 그 정도가 더 심해져요.

동생을 보면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성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어떤 심리학자는 동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생존의 위협의 수준에 까지 이른다고 말하기도 해요.

근본적으로는 아이가 자신이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주셔야 해요.

힘이 드시겠지만 아이에게 좀더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짧은 시간이라도 아주 농도 깊은 애정표현을 해주시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일반적으로는 지금 어머니와 같이 오랜 시간 함께 보내는 것도 좋지만 하루에 30분 정도 어머니와 아이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도록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있어요.

짧은 시간이더라도 아주 질 높은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와 함께 특별시간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아이는 이런 시간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동생으로 인해 생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으며 동생에 대해서도 관대해지게 되요.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는 함께 있는 동안의 커뮤니케이션과 다정함, 민감함 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요.

 

한편, 동생이 생긴 후에 아이가 지속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할 경우, 분명하게 그 행동을 제지해주세요.

아이가 안쓰러워서 어떤 경우엔 수용했다가, 부모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체벌할 경우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어요.

그러나 아이의 행동을 제지할 경우에도 우선 아이의 속상한 마음에 대한 공감을 표현해주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밥을 거부하면 어머니 나름대로 다양한 음식형태를 시도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갈아서 먹여보기도 하고 음식을 으깨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셔서 아이의 입맛에 맡는 음식을 찾아 보셔야 해요.

아이가 씹지를 않으면 그냥 삼킬 수 있는 이유식 형태로라도 영양분을 공급해주셔야 하구요.

오징어나 문어 등을 이용하여 아이가 씹는 재미를 느끼도록 유도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27개월 남자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10개월 아기 발달이 너무 느려요